[書평] 1Q84
1Q84,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문학동네, 1판8쇄(1),5쇄(2),22쇄(3) ★★★☆ 두꺼운 세 권의 책, 그 장황한 서술이 전혀 지루함 없이 풍요롭게 느껴진다는 것이 신기하다. 내 삶에 이제야 접한 하루키의 첫 소설, 그리고 바로 그의 다른 소설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줄거리, 세계관, 주인공들의 특질 등 딱히 연관성은 없는데, 작품에 흐르는 '감정'이랄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것 같은 잔상이 남았다. '일련탁생' 고마쓰에게는 덴고가 많건 적건 자신의 연장선상에 있는 존재다. 수족이나 다름 없다. 거기에는 자타의 구별이 없다. 그래서 자신이 깨어 있으면 상대도 깨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버린다. /1-90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머리로 뭔가 생각한다는 걸 아예 하지 못한다. 그리고 생각을..
[書평]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문학동네, 1판9쇄 ★★★★ 누구의 주변에나 있을 법한 사람들, 누구나 겪는 상황, 누구든 느끼는 감정, 그러나 소수만 깨닫고 자각하는 순간, 감각, 감정, 그리고 나, 삶 한 해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다가, 갑자기 보고싶어졌는데, 뭘 읽을지 몰라 '이동진 추천 서적'으로 구글링하여 선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