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냥 (5) 썸네일형 리스트형 Darm-ee 나의 필요에 의해 평생을 묶여 살던 다미가 2021년 7월 13일 새벽에 생의 신호가 꺼졌다. 2011년 7~8월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으니, 딱 10년을 살았나 보다. 양평에 처음 와서 지금과 다르게 밤이 진짜 칠흑 같았을 때, 우리 가족은 다미를 믿고 편히 잠들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손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는 옛 시골 개의 인생을 살게 했다. 그럼에도 다미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해 나를 반겼다. 몇 년간 나는 그마저 귀찮게 느껴왔던 것이 계속 응어리로 다가온다. 며칠이 지난 지금, 다미가 있던 자리의 허전함이 너무 무겁고, 이제는 온갖 동네냥이들의 차지가 되었다. 보기만 하면 짖어 쫓아내던 동네냥이도 내가 밥 주려고 부르는 모습만 인식하면 그다음부터는 그 녀석에게 .. 뭐하는 표정일까요? 아침에 일어나... 힘주고 있는 다솜이 용문의 가을걷이 황금빛에 둘러쌓인 우리집 길냥이 출신 다꼼이 어느날 어미없이 홀로된 새끼냥이가 우리집에 찾아왔다. 몇 주간 사람만 보면 도망다니던 녀석.이제 우리 식구가 되어버렸다.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