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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pqun GUIDE

양평 용문면 '아내의 추억'

보통 인터넷이나 티비에 소개된 맛집을 찾았다가 낭패를 경험한 분들 많을 것입니다.

이러할 때, 저의 경우는 실제로 맛이 없었던 적이 대다수 이지만, 간혹 그냥 와서는 먹을만 한데, '맛집'이라는 타이틀때문에 상대적으로 실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곳은 미리 정보를 알고 간곳도 아니고, 아는사람 소개도 아니었습니다.
가족나들이차 가던길에,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두부를 한다는 이유 한가지로 '위험(?)을 무릅쓰고 무작정 들어간 곳입니다.

위치는 여기입니다.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690-13 / 031-771-9738

보통 지방이나 나들이를 돌아다닐때, 찾는 집은 한적하거나 국도변에 있는 곳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절대 좋은 위치는 아니네요. 양평 다문리마을의 변두리 쯤에 있습니다.

메뉴는 보리밥(6,000원), 손두부(9.000원), 두부전골, 오리요리(훈제,탕 등 자세히 기억안남, 1마리 45,000원) 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보리밥과 손두부만 먹었는데, 이것이 손두부 사진입니다.

전 사진찍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음식점에서 사진찍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음식이 나오는 순간부터,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수저를 들고 먹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ㅡㅡ;

아! 맛있다! 하고 소개를 위해 사진찍으려는 생각이 들었을 무렵엔 이미 늦었습니다. 아래처럼 말이죠.
이것은 보리밥 비빈 것인데, 전 장을 잘 넣지 않습니다. 나물과 풀맛 그대로의 담백함도 한번 맛들이면 정말 맛있습니다.

손두부는 그 딱딱함이 어릴때 포천에서 먹었던 그 추억까지는 아니었지만, 두부마니아로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보리밥과 나물도 맛이 좋았고, 음식도 깔끔한 편입니다.
김치맛이 좋아, 아마도 먹어보지 않은 다른 요리도 맛있으리라 충분히 짐작되는 그런 곳입니다.

주인분도 수수하신듯 하고, 아마도 시를 쓰시는 분 같더군요.


갑자기 결론, 큰 기대를 가지고 가지 않는다면, 주변에 마땅히 밥 먹을 곳을 찾지 못했을 때, 절대로 실패할 일은 없는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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